처음에는 아이가 혼자 외롭지 않도록, 또래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이 또래의 친구와 그들의 엄마를 집에 초대하고, 사람이 많은 놀이터에도 자주 나가고, 연락도 자주 하려 노력했다.
그러다 보니 필요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지만,
관계 속에서 예상치 못한 여러 문제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우리 아이와 잘 어울리지 않는 아이가 있었는데, 그 아이의 엄마는 나와의 관계를 원했다.
예전 같았으면 무리해 서라도 관계를 유지하려 노력했겠지만, 이제는 내가 먼저 다가가지 않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거리감이 생겼다. 그런데도 그 엄마는 늘 “나는 일하지 않아도 되지만, 재미있는 일을 하고 싶어.”라고 말하곤 했다. 그 말을 들을 때마다 나는 일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놓여 있는 입장에서 자격지심이 느껴졌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나도 깨달았다. ‘저 사람도 나름대로 자기 삶에서 고민이 많겠지.’ 라는 생각이 들었고, 어느 순간 그녀의 말이 귀엽게도 느껴졌다. “재미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반대로, 우리 아이와 아주 잘 노는 친구도 있었다. 하지만 그 친구랑 놀면 아이가 종종 다쳤다. 이번에는 상황이 정반대였다. 그 아이의 엄마와 나는 성향이 달랐다. 나는 가모장적인 성격이었고, 그녀는 가부장적인 분위기의 가정에서 자란 듯했다. 그럼에도 우리는 잘 지냈다. 하지만 아이가 자주 다치다 보니, 점점 고민이 깊어졌다. ‘육아가 힘들다고 해서 함께 놀게 하기엔, 우리 아이가 너무 자주 다치는 게 아닌가.’
결국, 이도 저도 싫어지면 “아줌마 애는 아줌마가 혼자 끼고 보세요.”라는 결론에 도달할지도 모른다.
나의 고민에도 불구하고 내 아이는 계속 성장하고 있고, 나는 여전히 이 끝없는 인간관계 속에서 고민하며 살아가고 있다.
'끄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해보고 싶은 것 다해보자 (0) | 2025.02.01 |
|---|---|
| 매일 매일 정리하기 (2) | 2025.01.31 |
| 부부 (0) | 2024.12.09 |
| 만남 (0) | 2024.12.02 |